1. 서평이란 무엇인가
서평은 단순한 독서 감상문이 아닙니다. 책의 내용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글입니다. 독자의 시각에서 저자의 주장과 전개 방식을 분석하고, 그것이 우리 사회나 개인의 경험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즉, 서평은 ‘읽고 끝내는 글’이 아니라, ‘읽고 나서 다시 시작하는 글’입니다.
2. 대학생에게 서평 과제가 중요한 이유
대학교에서 서평 과제는 단순한 글쓰기 훈련을 넘어서, 비판적 사고력과 논리적 표현 능력을 길러주는 중요한 학습 도구입니다.
교수님들은 서평을 통해 학생이 책을 단순히 읽었는지, 아니면 깊이 이해하고 사고했는지를 판단합니다.
또한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서평은 기본이자 핵심입니다. 인문학, 사회과학, 교육학은 물론이고,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서평 형태의 리포트가 자주 요구됩니다.
3. 잘 쓴 서평의 핵심 요소
좋은 서평에는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 주제 파악: 책이 다루고자 하는 핵심 주제를 정확히 짚어냅니다.
- 저자 분석: 저자의 의도, 관점, 주장 방식에 대한 분석이 포함됩니다.
- 비판적 관점: 책의 내용에 대한 동의나 반박을 논리적으로 풀어냅니다.
- 자신의 생각: 독자의 경험이나 사회적 맥락을 연결지으며 자신만의 해석을 담습니다.
- 구조적인 글쓰기: 서론, 본론, 결론이 명확하며, 문단마다 주제가 뚜렷합니다.
4. 실제 대학생 서평 예시
책 제목: 『죽음에 관하여』 – 셸리 케이건
이 책은 죽음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다루면서도, 일반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생과 사를 논한다. 케이건 교수는 죽음을 ‘소멸’로 보고, 사후 세계나 영혼의 존재를 철저히 부정한다.
그의 주장 중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방식이 논리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말한다. “죽음은 삶의 반대가 아니다. 죽음은 그저 삶의 끝이다.” 이 문장은 내게 큰 울림을 주었다.
나는 평소 죽음에 대해 두려움을 많이 느끼는 편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두려움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죽음을 두려워했던 이유는, 그 실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단순한 철학서가 아니라, 독자 스스로 삶과 죽음을 성찰하도록 이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죽음은 여전히 금기시되는 주제인데, 저자는 그 금기를 깨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죽음에 관하여』는 단지 죽음을 주제로 한 책이 아니라,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단순한 공포가 아닌, 존재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지는 이 책은 대학생이라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철학 입문서라고 생각한다.
5. 서평에서 자주 하는 실수
- 줄거리만 요약하고 자신의 생각이 없음
- “재미있었다”, “지루했다” 같은 감정 위주의 표현 남용
- 논리 없이 동의하거나 비판함
- 책과 관련 없는 자기 이야기만 늘어놓음
- 출처 없는 인용 또는 복사 → 표절 위험
이런 실수를 피하려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를 명확히 정리하고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좋은 서평을 쓰기 위한 팁
- 책을 읽는 동안 핵심 문장과 인상 깊은 장면을 메모해두기
- 저자의 관점과 주장을 정리해보기
- 자신의 경험 또는 현실과 연결하여 해석하기
- 서론-본론-결론 구조를 미리 잡고 글 쓰기
- 완성 후에는 꼭 소리 내어 읽어보며 문장 흐름 점검하기
또한, 교수님들은 ‘자기 생각이 담긴 글’을 좋아합니다. 책 내용을 잘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해석과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7. 요약
좋은 서평은 단순히 ‘책을 잘 요약한 글’이 아닙니다. 책을 읽고 나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내용을 바라본 결과물입니다.
대학생활 중 서평을 자주 쓰다 보면, 글쓰기 실력은 물론 사고력도 함께 자랍니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편 한 편 쌓이다 보면 자신만의 시각이 생기고, 글의 깊이도 점점 깊어집니다.
서평은 단순한 과제가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도구입니다.
지금 읽고 있는 그 책, 내 생각을 담아 제대로 써보세요.